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가 다음달 전세자금대출 상품 출시를 위한 업무위탁 계약을 주택금융공사(이하 주금공)와 체결할 예정이다.
예정대로 체결이루어질 경우, 카카오뱅크는 10월 중에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출시하고, 대출을 집행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카카오뱅크가 추진하는 전세자금 대출은 주금공이 제공하는 보증을 통해 이루어진다.
소비자가 카카오뱅크에 전세자금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는 주금공에 보증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주금공은 해당 대출 신청자의 보증 가능 여부를 심사한 뒤, 은행에 통보하고, 보증이 승인된 경우, 은행은 대출을 승인한다.
주금공은 인터넷 전문은행만의 전용 전세자금 보증 상품을 위한 내규까지 마련한 상황이다.
기존의 전세자금 대출은 차주가 보증을 받기 위해 반드시 은행을 직접 방문해야만 했지만, 비대면을 통해서도 전세 보증을 허용하도록 내규를 개정하였고, 간단한 인증 절차만으로도 모바일로 평일뿐만 아니라 주말에도 보증 업무를 처리할 수 있도록 규정을 개정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주금공과 전세자금 대출 상품에 대해 위탁 계약은 진행하지만, 아직 해당 상품에 대해 추가적으로 구체적인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은 상황’이라며, ‘영업을 개시한 지, 한 달 밖에 되지 않은 상태라 우선은 시스템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는 전세자금대출 상품을 빠르면 9월 중에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서비스 출시 후, 당초 예상을 뛰어넘는 뜨거운 반응을 보이면서 대다수의 인력을 기존 사업 및 시스템 안정화에 투입하고 있어, 다소 늦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마이너스 통장 개설 및 신용 대출은 신청자가 대거 몰리면서 서비스 출시 후, 약 한달이 넘도록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사실 이러한 상황에서 전세자금대출 상품까지 취급할 수 있는 여력이 있는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지난 8월 27일 오전 7시 기준, 카카오뱅크는 입출금 예금 및 예적금 수신액 규모가 1조9,580억원, 대출 실행 금액 기준 총 여신액은 1조4,090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가입자수는 300만명을 넘은 상태이다.
카카오뱅크의 전세자금 대출 보증 상품은 기존 일반 은행의 상품과 동일한 형태로 구성될 예정이다.
신청 대상은 임차보증금 4억원 이하의 전세 계약을 체결하고, 보증금을 5% 이상 지급한 세대주이며, 최대 신청한도는 2억원이다.
카카오뱅크는 전세자금 대출 상품을 시작으로 주택담보 대출 그리고 자영업자를 대상으로한 대출 상품도 곧 출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